文대통령-이낙연 후보자 어제 회동…"인사 관련 구체적 언급 없어"
내주초부터 비서관급→차관급→장관급 順…靑 "안보실장 인선 신중"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중으로 새 정부 1기 내각에 참여할 일부 장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고려해 외교장관 인사를 우선적으로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면담한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에 내각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인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단 장관 인사청문 절차 등을 고려해 차관급부터 인선하고 정상외교 복원 등 당장 시급히 업무를 챙겨야 하는 외교장관을 비롯한 일부 장관에 대한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다음주 초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를 실시하고 차관급 인사가 두 차례에 나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총리 인사청문회에 집중한 뒤 장관인사는 차관급 인사 다음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외교 장관 등은 한·미 정상회담 때문에 서두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관 제청권을 가진 이 총리 후보자는 오는 24~25일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한 뒤 문 대통령과 장관 인선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일부 장관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퇴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전날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내각 인선과 관련해) 아주 짧은 언급이 오고 갔다"며 "필요한 시기에 청와대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본다. 인사의 일부여서 그중에 한 부분만을 끄집어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를 추천을 했느냐는 질문에도 "인사에 관한 것은 청와대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할 때 나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후보자가 문 대통령이 제시한 장관 인사에 동의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정도까지 진도가 나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중으로 외교장관과 외교 1·2차관 인사,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 비서관급 등 외교안보라인 일부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음주 외교안보라인 일부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내주 중으로 외교안보 사령탑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 직제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국가안보실 강화와 정책실 부활"이라고 전제한 뒤 "국가안보실이 강화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전통적인 군사국방안보 분야와 북핵해법, 사드를 둘러싼 각종 외교문제가 새로운 안보의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군사국방안보 전문가를 안보실장으로 할 것인가, 외교전문가를 안보실장으로 할 것이냐는 가치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사에 신중을 기하려는 대통령의 고민과 생각이 굉장히 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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