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매치플레이 잘한단 소리 들었다"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낼 때 매치플레이 잘 한단 소리도 들었다. 프로가 된 뒤엔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골든슬래머' 박인비가 매치플레이 방식 경기에 대한 애정과 의욕을 내비쳤다.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양채린을 꺾고 2연승을 올린 박인비는 "원래 매치플레이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미국에서 중, 고교를 다녔다. 미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는 대부분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박인비는 "주니어 시절에 수많은 매치플레이 대회를 치렀고 나름대로 매치 플레이에 강한다는 소리도 들었다"면서 "프로 선수가 된 뒤에는 매치 플레이 대회가 거의 없다 보니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매치플레이 방식 경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2012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끝으로 없어졌다가 올해 시티바나멕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가 생겼다.
박인비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32강전에서 졌지만 매치 플레이 경기 감각이 어느 정도 돌아오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치플레이에서는 버디 하나도 성취감이 다르다"는 박인비는 "지든 이기든 짜릿짜릿한 맛이 매치플레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상대 선수와 완벽하게 똑같은 조건에서 승패를 가리기에 "공평하다"는 점도 마음이 든다고 박인비는 덧붙였다.
1차전에서 6홀차 대승을 거뒀지만 이날 2차전에서는 17번홀까지 접전 끝에 2홀 차로 이긴 박인비는 "어제보다 샷은 좋았지만, 쇼트게임과 퍼팅이 썩 좋지 않았다"면서 "게다가 양채린이 좋은 경기를 해서 힘들었다"고 2차전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3차전에 대해 "조별리그가 있다지만 지면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다. 경우의 수를 생각지 않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박인비와 3차전에서 16강 티켓을 놓고 겨루는 안송이는 박인비와 같이 KB금융 후원을 받는다.
박인비는 "같은 소속이라 늘 성적을 챙겨보는 선수지만 딱 한 번 경기를 해봤을 뿐이라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실수를 많이 않는 선수 같다"면서 "버디를 많이 하고 보기를 않는 게 내 게임 플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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