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대선 끝나니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커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징검다리 연휴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비해 지방은 하락 폭이 확대되며 대조를 이뤘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5일 조사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0.13%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0.08%)에 비해 0.05%포인트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연휴가 끝나고 대선 등 불확실성 변수들이 해소되며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일부 움직이자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반적으로 거래 자체가 활발한 모습은 아니다.
서울 강북권역(한강 이북)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11%로, 강남권역(한강 이남)은 0.09%에서 0.16%로 오름폭이 커졌다.
둔촌 주공 등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강세를 보이고, 고덕동 등지의 새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강동구의 아파트값이 한 주새 0.46% 올랐다. 지난주(0.09%)보다 상승 폭이 크게 뛴 것이다. 개포 주공1단지 등이 강세를 보인 강남구는 지난주의 2배 수준인 0.18% 상승했다.
금천구(0.16%), 노원구(0.14%), 마포구(0.13%), 양천구(0.11%) 등지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강세의 영향을 받아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7%로, 전국 아파트값은 0.02%에서 0.03%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에 비해 지방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엔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0.12%), 경북(-0.12%), 경남(-0.08%), 대구(-0.06%) 등지의 낙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제주도의 아파트 시장은 매매가격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이번 주 다시 0.03% 하락했다.
전셋값은 서울(0.07%)을 비롯한 수도권이 0.05%로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지방은 0.02% 하락했다.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 이주 등으로 강동구가 0.22% 상승했고 송파구(0.08%)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과천은 재건축 추진 단지의 이주 마무리로 전셋값이 -0.16% 떨어지며 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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