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지목되는 북한이 뉴질랜드에도 사이버 공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가 17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잉글리시 총리는 이날 수행 기자들에게 뉴질랜드가 북한의 공격 목표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해커집단이 최근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을 가해 세계 150여 개국에서 30여만 건의 피해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많은 서방 전문가들은 북한의 배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잉글리시 총리는 "그들은 불량 국가다. 그들은 대부분의 나라가 하지 않는 온갖 종류의 일들을 하고 있다. 나는 우리도 그들의 공격을 받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일들이 어느 정도 기간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뉴질랜드 시스템에 가해지는 진행형 공격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전 세계 여러 지역의 시스템에 피해를 준 워너크라이 랜섬 공격이 뉴질랜드에 피해를 주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잉글리시 총리는 미국이 탈퇴를 선언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및 일본과의 교역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6일부터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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