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7주년 추모제…"의로운 정신 올바로 평가받을 것"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한 오월 영령을 기리는 추모제가 5·18 민주화운동 37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가 주관한 추모제는 정춘식 유족회장, 김후식 부상자회장, 양희승 구속부상자회장이 각각 초헌, 아헌, 종헌을 맡아 전통제례로 치러졌다.
5월 단체 제례에 이어 윤장현 광주시장,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위인백 5·18민중항쟁 37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 이병구 광주지방보훈청장이 추모사를 했다.
윤 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세계인류의 자산으로 등재된 5·18의 진실을 감히 짓밟는 자, 반성하지 않는 자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남로를 피로 물 들였던 그 날의 발포명령자를 찾아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헬기사격 등 5·18 진실규명 국가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춘식 유족회장은 5·18 유가족을 대표한 인사에서 "의로운 정신이 역사 앞에 올바르게 평가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진실규명과 정신계승 사업이 37년이라는 세월의 벽을 넘어 나아가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추모제는 김준태 시인의 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낭송과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오전 9시 30분부터 약 90분간 진행된 추모식에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최성 경기 고양시장, 천정배·장병완·송기석·김경진·최경환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 이은방 의장 등 광주시의원, 노영숙 오월어머니집 관장, 나간채 5·18민주화기록관장, 5월 단체 회원 등 주최 측 추산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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