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회장 "금융 와해적 혁신 가속화…선제대응 못하면 도태"
지방 금융지주 가운데 1분기 실적 가장 부진…위기감 표출 해석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등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것과 관련해 위기감을 표출했다.
박 회장은 이날 자회사인 대구은행 제2 본점에서 열린 DGB금융 창립 6주년 기념식에서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뀌는 등 와해적 혁신이 가속하고 있다"며 "변화 소용돌이 속에서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더는 만들 수 없다"며 "사고와 습관, 업무 관행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의미를 담은 고사성어 '동주공제'(同舟共濟)를 인용하며 계열사 간 협력과 전 임직원의 일치단결을 강조했다.
DGB금융은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청렴과 공정성, 배려와 존중의 정신을 강조한 그룹 윤리헌장도 이날 발표했다.
DGB금융은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1% 줄어든 943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지방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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