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야당 의견 특히 경청"…심재철 "가교역 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심재철 국회 부의장을 예방하고 "우리가 잘못 생각하거나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점을 언제든 말씀해주시면 경청하고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이날 오후 신임인사차 여의도 국회를 찾아 심 부의장을 만났다.
전 수석은 심 부의장을 만나자마자 "많이 도와달라. 야당 의원들 의견을 특히 경청하겠다"고 다짐했고, 심 부의장은 "여당에는 민원이, 야당에는 주문이 많지 않으냐. 잘 왔다 갔다 해서 소통하셔야죠"라고 격려했다.
심 부의장과 전 수석은 2011년 각각 여당인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과 야당인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정책위의장을 맡아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전 수석은 "우리가 정책위의장할 때 예술인 복지 지원법을 최초로 제정하지 않았느냐"고 인연을 강조했고, 심 부의장도 "그랬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심 부의장은 "규제프리존특별법이 경제에 플러스 효과를 줄 것으로 보는데 청와대에서도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고, 전 수석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선출됐으니 원점적 시각에서 점검하고 의견을 나누자"면서 수첩에 메모했다.
심 부의장은 다시 한 번 "원내대표 경험을 해보셨으니 가교 역할을 잘하실 것으로 본다"고 격려했고, 전 수석도 "잘 도와달라. 우리가 잘못 생각하거나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점을 언제든 말씀해주시면 경청하고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환담에서는 전 수석이 심 부의장에게 문득 "지금 자유한국당(소속)이시냐"고 물었고, 심 부의장이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저를 말씀하시는 거냐. 자유한국당"이라고 답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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