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의 숲' 내달 초 완공…"화합·교류 상징"
김대중·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에 1.5ha 숲 조성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도·구미시와 전남도·목포시가 2년간 준비해온 '영호남 화합의 숲'을 다음 달 초 완공한다.
경북도·구미시는 내달 2일, 전남도·목포시는 내달 9일 화합의 숲을 각각 준공한다. 별도로 준공식을 열기로 하고 날짜를 조율 중이다.
영호남 화합의 숲 조성은 2015년 3월 영호남 포럼에서 만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당시 전남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낸 아이디어다.
즉 서로 화합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공간을 마련해보자고 의견을 나눈 뒤 실무협의 과정에서 김대중·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목포와 구미에 화합의 숲을 만들기로 했다.
작년 11월부터 각각 10억원을 들여 목포와 구미에 1.5ha 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서로 차이점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추구한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를 주제로 삼아 목포시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부근에, 구미시는 낙동강 변 동락공원에 숲을 만든다.
목포시는 화합의 숲에 화합마당(어울림 잔디마당), 상생의 숲, 상징물(우리는 하나) 등을 갖추고 있다.
구미시는 경북도민의 숲, 전남도민의 숲, 화합의 광장, 상생의 숲을 조성 중이다.
경북도민의 숲에는 도목 느티나무와 도화 대롱나무, 금오산 현월봉(바위산) 형상화 조형물 등을, 전남도민의 숲에는 도목 은행나무, 목포 시목 백목련, 인동초 터널(김대중 전 대통령 인고의 세월 기념), 노래 '목포의 눈물' 시비 등을 조성한다.
화합의 광장에는 전남과 경북을 각각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상생의 숲에는 양 자치단체가 만나 화합한다는 뜻을 가진 둥근 언덕을 만든다.
동락공원에 심은 느티나무, 은행나무, 목련, 감나무 등은 모두 8천400여 그루이다.
육각 정자, 등의자 등을 설치해 시민이 쉴 수 있는 쉼터도 마련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전남도·목포시와 경북도·구미시가 화합을 위해 2년간 노력한 결과물이 내달 초 완성된다"며 "영호남 화합의 숲을 상호 화합과 교류 협력 장소, 시민·어린이 숲 체험 학습공간, 야외무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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