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3천만원에 잔류 계약…"한국전력에서 정말 좋은 대우 해주셨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전력 잔류를 택한 FA(자유계약선수) 서재덕(28·한국전력)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아주 조금 미련도 남는다.
처음으로 팀을 고를 기회에서 서재덕은 일찌감치 한국전력과 연봉 4억3천만원에 계약했다.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린 15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서재덕은 "고민 많이 했다. FA 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FA 시장에서 서재덕은 남자부 최대어로 꼽혔다. 서브 리시브에도 능한 왼손잡이 레프트에 많은 구단이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서재덕을 잡으려는 한국전력의 의지도 강했다. 서재덕이 받는 4억3천만원은 V리그 역대 연봉 3위다. 한선수(대한항공, 5억원)와 문성민(현대캐피탈, 4억5천만원)만이 그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다.
서재덕은 "한국전력에 애정이 생겼다. 익숙한 곳이 가장 편안하지 않나"라며 "한국전력에서 정말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고민을 쉽게 풀었다. 지금도 한국전력에 남는 게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A 협상을 끝내니, 팀이 더 잘 보인다.
김철수 한국전력 신임 사령탑은 "서재덕 없는 팀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서브 리시브를 하는 레프트로 뛰겠지만, 왼손잡이 이점을 살려 라이트 자리에서 공격하는 횟수를 늘리겠다"고 했다.
서재덕은 "김철수 감독님은 우리 팀 코치로 오래 계셔서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신다.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배구와 우리가 원하는 배구가 같다"며 "팀이 더 강해지도록 나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무력하게 2패로 패한 것을 떠올린 그는 "우리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했다"며 "패배도 경험이다. 다음에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재덕은 무릎과 발목 통증으로 재활 중이다. 하지만 정규리그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
그는 "지금은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완전한 몸으로 2017-2018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다"라며 "7월부터는 기술 훈련에 돌입하고 다음 시즌이 끝나면 입대할 계획이다. 후회 없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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