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번째 어르신 초대 잔치 연 '떡방앗간 아줌마'
울산 김옥순씨, 1976년부터 경로잔치…올해도 700명 초청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에서 떡방앗간을 운영하며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어온 김옥순(69·여)씨가 올해 40번째 잔치를 열었다.
김씨는 15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실내체육관에서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어르신 700여 명이 참석해 김씨가 마련한 음식을 먹고,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씨는 1976년부터 경로잔치를 열기 시작했다.
당시 통장으로 일하던 김씨는 경로당에서 열린 어르신 식사 초대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했다가 어르신들이 기뻐하던 얼굴을 잊지 못해 직접 경로잔치를 마련했다.
이후 떡방앗간을 운영하며 틈틈이 모은 돈으로 잔치를 열고 있다.
김씨는 "올해도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참석하신 어르신들의 얼굴을 내년에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같은 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1985년 보건복지부 장관상, 2000년 아산재단 효행상, 2003년 대한민국 석류장, 2008년 울산시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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