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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 놓고 국제분쟁…美WD "매각중단" 중재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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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 놓고 국제분쟁…美WD "매각중단" 중재요청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신청…도시바 재건에도 악영향 우려

FT "日정부, 산업혁신기구 등 통해 최대 9천억엔 지원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부문 매각작업 와중에 동업 중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매각 중지 중재 신청을 공식 제기하면서 국제분쟁으로 번지게 됐다.

15일 NHK방송에 따르면 도시바 반도체의 주력공장을 공동 운영중인 WD의 4개 자회사는 14일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매각 중지를 요구하는 중재 신청을 했다. 메모리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의 주식을 WD의 동의없이 제3자에게 넘기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재가 진행되면 3월말 예비 입찰에 이어 현재 진행중인 도시바메모리 2차 입찰 작업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대 1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차 입찰 마감 시한은 당초 19일로 예정하고 있으나 WD와의 마찰, 그리고 응찰 기업들의 도시바 자산 실사 지연 등으로 6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WD의 중재 요구에 따라 오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국제중재재판소에서 중재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WD와 도시바 양측은 3명으로 구성된 중재위원 중 한 명씩을 제안하게 된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다 기업 운명까지 내걸린 상태에서 진행되는 중재는 최대 1년까지 걸릴 수 있다.

양측이 계속 자체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국제적인 중재 재판이 진행될 경우 최종판단이 나오기까지 반도체 부문 매각 절차는 전면적으로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국제중재재판소의 중재 결과에 따라서는 그룹 해체 위기에 처한 모기업 도시바의 재건 계획까지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WD는 그동안 도시바와의 계약에 따라 독점교섭권이 있다고 내세워 법적조치를 수차례 경고했다. 반면 도시바는 매각에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며 WD 직원의 욧카이치공장 출입을 정지하는 조치로 압박했다.

갈등이 깊어지자 양측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독점교섭권에 대한 문제를 풀기 위해 양사 수뇌부 회담을 가졌지만 입장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중재 신청에 이르게 됐다.




한편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 일본정부는 정부계 펀드 산업혁신기구 등을 활용해 최대 9천억엔을 보증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날 전했다. 매각 규모는 2조~3조엔이 거론된 바 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안보와 관련이 있는 도시바메모리가 중국계나 한국 기업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들이 원하는 업체선정을 위한 자금지원 방침을 검토 중이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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