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골프장 주변에 사드철회 '인간 띠 잇기'…800명 참석(종합)
진밭교 삼거리에 '평화의 돌탑' 쌓고 결의문 채택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김준범 기자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철회를 요구하는 경북 성주군 주민 등 800여명이 13일 오후 성주골프장 주변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열었다.
'불법사드 원천무효 제3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 참가자들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진밭교 삼거리∼평화계곡(가톨릭교 피정의 집) 1.6㎞ 구간에서 손을 잡는 인간 띠 잇기를 했다.
애초 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진밭교 삼거리 구간에서 인간 띠 잇기를 계획했다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는 바람에 경로를 약간 변경했다.
참가자들은 띠를 이은 채 파도타기를 하면서 "오는 사드 막아내고 있는 사드 몰아내자"고 외쳤다.
파도타기 후에는 양쪽 끝에서 돌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밭교 삼거리(성주골프장 진입로)에 모은 뒤 1.8m 높이의 '평화의 돌탑'을 쌓았다.
참가자들은 또 진밭교 삼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사드배치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집결해 제3차 범국민평화행동 집회를 열고 사드배치 중지, 사드배치 불법진행 진상 파악 및 책임자 처벌, 경찰 철수, 사드장비 철거 등 4개항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당 윤소하 의원, 무소속 김종훈 의원, 노동당 이갑용 대표 등이 참석해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했다.
행사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김천시민대책위원회·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7개 단체가 공동주최했다.
개신교·불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 교인들은 '사드철회를 위한 종교인 평화연대'를 구성한 뒤 입장문을 통해 "국민 성원을 받아 집권한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치 성공을 기도한다"면서 "지난 정권의 대표 적폐인 사드 불법배치를 즉각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로 자주주권 국가의 면모를 세워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6일 사드배치때 원불교 교무와 신도를 강제로 끌어내고 천주교 미사를 방해하며 제기를 탈취한 데 항의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7일 넘게 단식 농성을 하는 원불교 강해윤·양명일 교무의 단식 중단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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