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유래' 충남 논산 강경서 'RCY 백일장·그림 대회'
(논산=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선생님이 카네이션 같은 거 절대로 주면 안 된다고 해서 글로 대신 고맙다고 말씀 드리려고요."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충남 논산시 강경고와 강경여중 일원에서 전국 청소년적십자(RCY) 백일장·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렸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가 마련한 행사로, 올해로 15회째다. 이날 행사는 스승의 날 발원지로 알려진 충남 강경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스승의 날은 1963년 강경고에 재학 중이던 윤석란 JRC(RCY의 옛 명칭·청소년 적십자단) 회장이 '병석에 누워 계신 선생님을 방문하자'고 JRC 회원들에게 제안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게 정설이다.
올해 대회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맞는 첫 번째 스승의 날을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청탁금지법은 선물뿐만 아니라 카네이션을 학생 개인이 교사에게 주는 것을 금지한다. 다만 카네이션의 경우 학생 대표가 주는 건 허용한다.
이날 대회에서도 지역별 일부 학생만 대표로 나와 선생님에게 꽃을 달아 드렸다.
직접 카네이션을 선물할 수 없었던 대부분 학생은 대신 교사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원고지와 화폭에 담았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을 주제로 글을 써내려가던 고등학교 1학년 최모(16)양은 "선생님에게 선물 대신 감사의 메시지를 담아 전하려 한다"며 "입학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저희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적십자사는 이날 RCY 퀴즈왕 선발대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RCY 활동 전시회,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등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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