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미컬슨·짐퓨릭도 17번홀서 '풍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남자골프 세계적인 톱 골퍼들도 소그래스TPC의 17번 홀의 희생양이 됐다.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둘째날도 17번 홀에서 공은 홀이 아닌 워터해저드로 쏙쏙 들어갔다.
연못 속에 섬처럼 자리잡은 솥뚜껑 그린으로 악명 높은 17번 홀은 지난해 36개의 볼을 수장시켰다.
전날 그린 앞쪽에 있었던 홀이 그린 뒤쪽에 세워졌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140야드 이상으로 전날보다 다소 멀어졌다.
1라운드에서는 19개의 공이 물 속으로 들어갔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던 스피스가 친 공은 그린에서 튄 뒤 뒤쪽으로 굴러가더니 물 속으로 들어갔다. 스피스는 그 바람에 두 타를 잃었다.
스피스는 1,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했는데, 이 홀에서 물 속으로 공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컷을 통과할 수도 있었다.
미컬슨은 이날 16번 홀까지 두 타를 줄이며 4언더파로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 홀에서 티샷을 한 공이 길면서 해저드 속으로 들어갔다.
미컬슨도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순위가 공동 23위로 밀렸다.
짐 퓨릭(미국)은 두 번이나 물에 빠지면서 이 홀에서만 무려 4타를 잃었다.
퓨릭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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