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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몫 너무 적다" 佛 마크롱 신당 총선 공천 싸고 내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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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몫 너무 적다" 佛 마크롱 신당 총선 공천 싸고 내분 조짐

후보 단일화한 바이루 "사회당에 많이 주고 우리는…" 지도부 소집

신당, 공화당 중도파 영입시도…공화당 지도부 '접촉 금지령'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 에마뉘엘 마크롱(39)의 신당이 내달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자마자 일각에서 반발 기류가 표출되는 등 내분 조짐이 일고 있다.

전 국민을 상대로 공모한 총선 후보자 신청에 응모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명단에 포함되는 등 미숙한 모습도 비판을 받고 있다.

12일 르몽드 등에 따르면 중도파인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당(Modem) 대표는 마크롱의 신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이하 '앙마르슈')가 전날 발표한 공천자 명단이 자신의 동의도 받지 않은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바이루 대표는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당 지도부 회의까지 소집했다.

프랑스의 오랜 역사의 소규모 중도정당 대표인 바이루는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하고 마크롱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대선에 수차례 출마했던 중도파의 거물 정치인인 바이루는 이번 공천에 자신의 민주운동당 출신이 35명밖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바이루와 마크롱 사이에는 공천에 120명의 민주운동당 출신을 포함하기로 합의했었다.

바이루는 특히 마크롱의 신당이 민주운동당에 할당된 자리를 줄여 사회당 의원들에게 공천을 준 것으로 보고 몹시 화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공천자 명단에는 집권 사회당의 현역 의원 24명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앙마르슈의 리샤르 페랑 사무총장은 방송에 출연해 "아직 150명을 추가로 공천해야 하므로 여유가 있다.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내분 수습에 나섰다.

신당이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의 전 홍보비서관 가스파르 간츠네를 공천한 것에 대해서도 장이브 르드리앙 국방장관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내분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사회당의 거물 정치인인 르드리앙 장관은 대선에서 마크롱을 공개 지지했었다.

신당은 공천자 선정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저질러 '아마추어리즘'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툴롱 럭비클럽의 무라드 부젤랄 회장은 자신이 공천자 명단에 포함된 것은 주최 측의 실수라며 "나는 어디에도 지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공천자 명단에 들어간 사회당 프랑수아 푸포니 의원도 신당에 공천을 신청한 적이 없으며 이번에도 사회당 후보로 입후보하겠다고 말했다고 르몽드가 전했다.

또한, 공천 리스트에는 바이루의 민주운동당 소속 의원 티에리 로베르가 포함됐는데, 그는 2016년 명예훼손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데도 명단에 들어갔다. 범죄전력이 있으면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내세웠던 신당 측은 이에 대해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편, 오는 6월 총선에서 신당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중도우파 공화당 지도부는 신당과 접촉을 하지 말라고 소속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프랑수아 바루앵 공화당 총선준비본부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마뉘엘 발스 전 총리가 신당에 공천을 희망했다가 탈락한 사례를 들며 "당을 떠나면 곧바로 의석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은 공화당의 중도파 알랭 쥐페 전 총리 계열 의원들을 영입하기 위해 물밑접촉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에는 20∼30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신당에 맞서 이번 총선에서 최대한 의석을 확보해 새 정부와 동거정부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신당과 공화당 간에 동거정부 구성이 합의될 경우 총리 자리는 사르코지 대통령 시절 경제장관 등을 지낸 현 바루앵(51) 총선준비본부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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