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동차의 날' 기념식·지식강연회 테크플러스 개최
유공자 15명 시장표창 수여…미래 자동차산업 방향 모색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자동차 도시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제11회 울산 자동차의 날 기념식이 12일 울산시청에서 열렸다.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시의회 의장,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기념식은 유공자 표창, 기념사 및 축사, 현대차 노사의 행복 드림카 전달식 등으로 진행됐다.
자동차 금형 설계·제작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갖춘 코디마의 김성태 대표 등 15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장애 계층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한 행복 드림카 12대를 지역 사회복지 단체에 기증했다. 행복 드림카는 2005년 21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60대가 지원됐다.
기념식에 앞서 울산시는 IT분야 전문생산 연구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지능형 미래자동차 핵심기술개발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와 KETI는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개발,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 육성 및 기술지원,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정책 발굴 등을 추진한다.
기념식이 끝난 뒤 시청 대강당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광역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첨단기술과 인문 및 예술을 융합한 신개념 지식콘서트 'tech+(테크플러스)'를 울산에서 처음 개최했다.
콘서트는 '쿼바디스 모빌리티,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를 주제로 '이동'과 관련한 최신 기술 동향과 법 제도적 규제, 그리고 디자인과 서비스 등 미래자동차와 산업, 생활상의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시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4차 산업혁명의 actor!'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김태성 모헤닉 게라지스 대표, 이경수 서울대학교 교수, 조용혁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김지현 SK플래닛 상무 등 5명이 각 분야의 동향 등을 소개했다.
옛 자동차를 현대식으로 재탄생시키는 리빌드 자동차로 주목받은 수제자동차 전문가인 모헤닉게라지스 김 대표는 오래된 고철 차량을 고객과 공유 및 공감을 통해 리빌드하는 스토리를 들려줬다.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차의 고속도로 시험주행에 성공한 서울대 이 교수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경쟁 분야인 전기(Electric)와 자율주행(Autonomous) 기술을 결합한 '전기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해 강의했다.
한국법제연구원 조 박사는 새로운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가 사회제도와 법 규범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게 되는지, 사회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전망했다. 자율주행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자율주행차 시대의 사회적 인식과 법적 문제를 설명했다.
SK플래닛 김 상무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가져올 사회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미래 전략을 들려줬다.
2009년부터 9년째 열리는 테크플러스는 첨단기술에 인문학적 가치를 결합해 산업기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콘서트 형식의 강연회다.
테크플러스는 기술(Technology), 경제(Economy), 문화(Culture), 인간(Human) 등 4가지의 결합을 뜻하는 용어로, 서로 다른 분야의 융합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생각들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울산시는 2006년 우리나라 근대화의 주역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지역 3대 주력산업에 의미를 부여하고 기업체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주력산업의 날을 제정했다.
이 중 '자동차의 날'은 현대자동차가 중심이 되어 국산 차 수출 1천만 대를 기록한 1999년 5월 12일을 기념해 제정, 매년 행사한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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