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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 직전의 첼시 정상에 올려 놓은 콘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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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 직전의 첼시 정상에 올려 놓은 콘테 감독

EPL 진출 첫 시즌 만에 우승 쾌거…개성많은 스타 하나로 묶어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팀 만큼이나 명장들의 열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스페인과 독일 프로축구를 평정한 펩 과르디올라(46)가 이제 잉글랜드 무대마저 접수하려고 맨체스터 시티를 통해 처음 EPL에 발을 내디뎠다.

2년 전 첼시를 우승으로 이끈 조제 모리뉴(54)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EPL에 복귀했다.

아스널의 지휘봉을 20년째 잡고 있는 아르센 벵거(68), 지난 시즌 '언더독' 레스터시티를 정상에 올려놓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6)도 있었다.

토트넘을 정상급 팀으로 올려놓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5)도 명장들의 불꽃 튀는 '지략 대결'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승자는 첼시의 사령탑인 안토니오 콘테(48)였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과르디올라나 모리뉴만큼 주목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처음 밟은 EPL 무대에서 첫 시즌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역 시절 중앙 미드필더였던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감독 시절 3년 연속 세리에 A를 제패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4년부터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이끌다가 2016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가 끝난 뒤 난파 직전의 첼시를 구하기 위해 바다를 건넜다.

콘테 감독은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다가 이후 라이벌인 아스널과 리버풀 등에 승리하지 못해 1무 2패를 기록하며 경질설까지 나왔다.

그러나 작년 10월부터 EPL 단일 시즌 최다인 파죽의 13연승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왔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콘테 감독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축구에 대한 열정과 승부욕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도중 드러나는 그의 리액션은 이를 잘 보여준다.

골이 들어가면 선수들보다 더 기뻐하고, 그렇지 않으면 머리를 감싸면서 더 아쉬워한다. 경기가 끝나면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다.

지난해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벨기에와 경기에서는 득점 후 기뻐하다 코피까지 흘리기도 했다.

이같은 열정은 선수들에까지 전해지면서 팀의 단결을 이끌었다.

첼시는 이번 시즌 초반만해도 그다지 우승 팀에 속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한때 강등 위기까지 곤두박질을 친 끝에 리그 10위로 간신히 시즌을 마친 탓이다.

개성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했지만,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는 지난 시즌 상대 목을 깨물어 '악동'으로까지 불렸다. 이번 시즌 중반에는 중국 슈퍼리그 이적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에당 아자르는 지난 시즌 부진한 플레이로 태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첼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오스카르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슈퍼리그로 갔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내는 지도력을 발휘함으로써 첼시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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