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주호영 회동, 양당 통합·연대 의사 타진
주승용 "다당제 위해 60석 돼야, 안철수도 공감"
주호영 "지도부 교체후 논의 활발해질 것"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만나 양당 통합과 연대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다.
주승용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대화를 나눈 것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활성화되기 위해 다당제로 가야하는데, 국회선진화법 아래에선 최소한 60석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처지가 동병상련이고 정치성향도 다르지 않으니 (합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간 회동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동감하느냐고 물은 데 대해 주승용 원내대표는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후 기자들을 만나 "완전히 사견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 통합이나 연대의 필요성이 있고 각 당의 구성원 중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16일 지도부가 교체되고 바른정당은 15∼16일 연찬회가 있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들어선 뒤 그런 논의가 활발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 측은 취재진에 공지를 통해 "통합은 당내외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고, 정책연대와 정체성 검증과 같은 절차들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 원내대표의 의견"이라며 "연대나 통합에 대한 지도부 논의는 없었고, 향후 논의가 필요하다면 당내외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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