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진역 화물차 탈선 원인은 '바퀴파손'…비파괴검사 권고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작년 3월 발생한 경부선 신탄진역에서 매포역 사이 화물열차 탈선사고의 원인은 기존에 균열이 생긴 화물차 바퀴 1개가 완전히 파손됐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최근 발행한 조사보고서에서 사고원인을 이같이 결론 내면서 육안으로 별다른 흔적이 없는 바퀴도 비파괴검사를 하고 바퀴검사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코레일에 권고했다.
작년 3월 11일 오후 6시 51분께 대전 대덕구 신탄진역과 세종시 부강면 매포역 사이 경부선 철도 상행선에서 제3008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이 열차는 컨테이너를 실은 화차 25량이 기관차에 연결돼 있었는데 3량이 탈선 및 전복됐다.
이 사고로 차량과 시설물에서 총 1억6천3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사고 여파로 KTX 열차를 제외한 경부선과 호남선 화물열차,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192개 열차가 운행에 지장을 받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물열차 9호차 3번째 차축의 오른쪽 바퀴가 파손되면서 9호차가 탈선 후 오른쪽으로 튕겨 나갔다. 비상제동이 걸리면서 10호차는 왼쪽으로 튕겨 나갔고, 11호차는 선로 위에서 탈선했다.
사고조사위는 현장에서 부서진 바퀴 조각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오랜 시간 쌓인 피로 때문에 재질이 약해진 상태에서 균열이 진행되다 사고 당일 순간적으로 부서진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위는 또 이번 사고가 발생한 선로는 상행선과 하행선의 높이 차가 0.3∼0.9m로 변화하는 곡선구간이라 상행선 탈선이 하행선에도 2차 피해를 줬다며 이러한 구간에 대해서는 선로 형태를 개량하거나 탈선방호벽 설치 등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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