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64.00

  • 36.10
  • 1.44%
코스닥

677.15

  • 13.65
  • 1.98%
1/4

중간광고가 뭐길래?…일반 광고료의 최소 2배~3억원까지도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중간광고가 뭐길래?…일반 광고료의 최소 2배~3억원까지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 TV와 SBS TV가 지난 10일 예고도 없이 70분짜리 수목극 방송 도중 중간광고를 집어넣어 논란이 되고 있다.

양사는 70분짜리 드라마를 둘로 쪼개 1부와 2부로 나눠 방송한 것이라 '중간광고'가 아니고 '프리미엄CM'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월화수목 밤 10시를 비롯해 주말에도 지상파에서 70분짜리 드라마를 끊김없이 봐온 시청자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 꼼짝없이 중간에 틀어지는 광고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중간광고는 이처럼 프로그램 방송 도중 붙기 때문에 당연히 프로그램 앞뒤에 붙는 광고보다 시청자의 몰입도가 높다. 그래서 광고료는 프로그램 앞뒤에 붙는 광고보다 최소 2배 이상이다.

MBC TV '군주'와 SBS TV '수상한 파트너'는 10~11일 '프리미엄CM'을 1분 내보냈다. 15초짜리 광고 4개, 혹은 15초짜리 2개와 30초짜리 1개를 트는 방식이었다.

현재 지상파 평일 밤 10시 드라마의 앞에 붙는 광고의 광고료는 15초당 1천350만원이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군주'와 '수상한 파트너'는 '프리미엄CM'으로 15초에 2천700만 원 이상을 받았다. 일반 광고의 2배 이상이다.





광고업계는 '군주'와 '수상한 파트너'가 인기를 끌면 '프리미엄CM' 광고료는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MBC와 SBS는 드라마에 앞서 예능에 '프리미엄CM'을 도입해 의미있는 수익을 냈다.

'K팝스타6'의 경우는 높은 인기 속에 광고주들의 호응을 얻어 프리미엄CM이 15초 광고 1개당 3억원에 팔렸다. 심지어 6개까지 광고를 팔아 중간광고가 1분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K팝스타6'의 광고 단가가 높은 것은 '패키지 광고료'였기 때문이다. 'K팝스타6'의 '프리미엄CM'을 하려는 광고주는 SBS의 다른 프로그램 광고도 함께 구매해야했다.

현재 MBC TV는 '라디오 스타' '나혼자 산다' '복면 가왕'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SBS TV는 '미운 우리 새끼' '백종원의 3대 천왕' '런닝맨' '판타스틱 듀오' 등 주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프리미엄CM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 중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K팝스타6'처럼 패키지 광고를 판매하기 때문에 '프리미엄CM' 광고료가 더 올라간다.

그러나 인기가 있다고 프리미엄CM을 다 도입하지는 않는다. 최고 인기 예능인 MBC TV '무한도전'에는 프리미엄CM이 없다. 프리미엄CM 없이도 광고가 완판 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CM은 지상파가 광고 판매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짜낸 편법이다. 과거에는 '광고 완판'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웬만큼 시청률이 높아도 광고가 다 팔리는 프로그램은 이제 각사당 한두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MBC와 SBS는 어차피 광고가 다 팔리지 않는다면 몇개라도 비싸게 광고를 팔아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프리미엄CM'을 도입했다.

KBS는 아직 '프리미엄CM'을 팔지 않고 분위기를 보고 있다.

KBS 관계자는 "프리미엄CM이 방송법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아직은 KBS로서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광고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우리도 마냥 안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