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최연소 국가대표 조현민 "28개월부터 스노보드 탔어요"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한스키협회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 조현민(16·부인중)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조현민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스키인의 날' 행사 2017-2018시즌 국가대표 임명식에서 새롭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2년 11월생인 조현민은 스키협회 사상 역대 최연소 성인 국가대표가 됐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신동으로 '몬스터 베이비'라는 별명이 있는 조현민은 올해 3월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기 시작해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15년부터 스키협회 스노보드 영재로 선발됐다.
조현민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생후 28개월부터 아버지를 따라 처음 스노보드를 접했다"고 밝혔다.
"처음 스노보드를 탔을 때 느낌이 어땠냐"고 묻자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 2세를 갓 넘긴 시점에서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조현민은 "그때 스노보드 길이가 113㎝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키보다 더 큰 스노보드를 탄 셈이다.
조현민은 "국가대표 형들과 함께 타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이 배울 기회인 것 같다"고 대표팀 발탁 소감을 밝혔다.
슬로프스타일로 시작해 지금은 하프파이프로 종목을 변경한 그는 "짜릿한 것이 이 종목의 묘미지만 아직 공포감도 느낄 때가 있다"고 중학생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아직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하지는 못한 조현민은 "월드컵에 나가서 5등에서 10등 사이의 성적을 내야 한다고 알고 있다"며 "올림픽에서 어른들과 경쟁해서 보람 있는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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