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급변침 원인 풀릴까…조타실서 'GPS플로터' 찾아내
선체조사위 "방수 안 돼 복원은 어려울 듯"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침몰 당시 급변침 과정과 선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밝혀줄 수 있는 장치로 알려진 'GPS 플로터'가 선내 조타실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방수에 취약한 기기 특성상 내부 기록 자료를 복원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조타실에 진입해 재수색하는 과정에서 GPS플로터를 발견하고 반출했다"고 10일 밝혔다.
GPS플로터는 인공위성이 보낸 신호를 전자해도에 입력해 해도 상에 선박의 정확한 위치를 표시하는 장치로 선체의 움직임을 숫자로 보여준다.
하지만 GPS플로터는 일반 컴퓨터처럼 방수에 취약한 개방형 구조로 돼 있어 장치 내부 자료 복원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선체조사위는 지난달 26∼28일 수색에서 확보하지 못한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도 이날 조타실 내에서 다시 찾아봤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침로기록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종이에 그래프 형태로 기록하는 장치다.
김 위원장은 "오늘 재수색으로 조타실에 대한 긴급한 수색은 마무리한 셈이다"며 "향후 수색 일정에 맞춰 조타실을 정식으로 정밀 수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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