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이번 선거는 체제를 선택하는 전쟁…국민 심판 기다릴 것"
"후회없는 대선이었다…둘째아들 '좋은꿈' 100달러에 샀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9일 "한 달 동안 내 모든 것을 걸고 국민 앞에 공개해서 심판을 받도록 했다"며 "이제 국민들의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 대강당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네이비색 정장에 분홍 셔츠를 입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빨간색 넥타이를 맨 홍 후보는 밝은 표정으로 투표를 한 뒤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기자들과 만난 홍 후보는 "지난 한 달 동안 국민 여러분께 이 나라의 미래와 통일 대한민국을 위해서 저를 선택해달라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 정권을 국민들이 수용할 것인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체제 선택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집권 후 가장 먼저 할 일로는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무정부 상태였다"며 "조속히 신정부를 구성하고 제일 먼저 할 일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남북관계를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에 나라 전체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취임식 없이 바로 국내 정치를 안정시키도록 하겠다"며 "8·15 때 광화문에서 취임식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신혼여행을 간 둘째 아들에게서 화상전화가 와서 '좋은 꿈을 꿨다'고 하길래 100달러에 꿈을 샀다"며 "후회 없는 대선이었다"고 전했다.
투표에 앞서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다"고 말한 뒤 "대한민국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이 땅의 미래를 결정할 대선"이라며 투표를 독려한 뒤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으로 가자.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투표 후 장남 정석 씨와 함께 경상남도 창녕에 있는 조부와 부친, 모친의 묘소를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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