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 1주년…北 "미제와 결전 첨예"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대대적 보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은 김정은의 노동당 위원장 추대 1주년을 맞이한 9일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며 대북 압박을 가하는 미국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9천 자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기사에서 "온 겨레와 세계의 커다란 관심 속에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성대히 진행된 때로부터 1년이 되였다"며 "전당, 전군, 전민의 한결같은 의사와 염원에 따라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를 노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이날 노동당 7차 대회에서 신설 직위인 당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11년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자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뒤 이듬해 노동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리에 오른 데 이어 당 위원장 자리에까지 등극하면서 당과 군에 걸친 절대적인 지위 구축 작업을 완성했다.
통신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장엄한 투쟁에서 획기적인 전진이 이룩된 지난 1년은 당 7차 대회가 제시한 전략적 노선의 정당성, 위대한 김일성-김정일 주의 자강력으로 전진하는 우리 식 사회주의는 필생불패라는 불변의 철리를 다시금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에 대한 찬양과 지난 1년간의 각종 경과를 늘어놓으면서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이 사상 최대의 핵공갈 압박과 제재 봉쇄 책동에 매달리며 우리의 소중한 모든 것을 찬탈하려고 피를 물고 날뛰었지만 무진막강한 백두산 총대가 지켜선 조국의 방선은 금성철벽이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톱에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가 펼친 휘황한 설계도 따라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승리를 앞당겨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사설은 "노동당 제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역사적 진군을 힘있게 다그쳐온 지난 1년은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일심단결하여 나아가는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은 언제나 승리와 영광만을 떨쳐가리라는 것을 뚜렷이 확증해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제와의 결전이 가장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는 오늘의 엄혹한 정세는 이미 거둔 성과에 조금도 자만함이 없이 언제나 혁명적으로, 전투적으로 투쟁하며 당 제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총진군에 끊임없는 비약의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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