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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차질없다"…강릉·삼척 산불지역 '투표하고 진화도 한다'

신분증 잃은 주민 임시신분증 발급· 공무원과 군인 등 짬짬이 투표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동해안 지역 대형 산불이 좀처럼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투표권 행사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




이재민들은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려 생계가 막막한 데다 피해복구에만 신경을 써도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이후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날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맞고 있다.

삼삼오오 모이는 곳마다 이야기 주제는 '대선'이 아닌 '산불' 걱정이다.

이에 따라 행정기관과 군부대는 산불피해 주민과 공무원, 군인 등 진화인력이 투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강릉 산불피해 지역 투표소는 성산면 제1·2투표소, 홍제동 제1·2투표소 등 총 4곳이다.

이들 지역의 선거인 수는 1만1천703명이다.




이재민이 발생한 보광1·2리, 어흘리, 관음1·2리, 위촌1리 주민들이 포함된다.

성산면사무소는 경로당 등 대피시설에 있는 이재민 등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 이장을 통해 혹여나 산불로 인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분실했더라도 임시신분증을 발급해주겠다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

물론 산불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4∼5일 사전투표를 한 주민도 있겠으나 선관위 측은 주민들이 산불 걱정으로 여념이 없는 와중에도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성산면사무소 관계자는 "산불 피해 주민들이 신분증이 없어 선거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홍보해 선거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시도 투표사무원은 산불 진화 작업에서 빼고 나머지 공무원도 투표하고 비상 근무토록 했다.

강용희 늑구1리 이장은 "평소 투표율이 상당히 높은 마을인 데다 저를 포함해 일부는 사전투표를 해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산불 진화를 위해 밤낮없이 화마와 싸우고 있는 산림 당국 등 여러 기관 직원들도 잠깐의 틈을 내서라도 투표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공무원의 경우 투표사무원들은 산불 진화에 열외를 시키고, 나머지 공무원은 투표하고 나서 비상 근무한다.

9일 장병 8천여 명을 대거 투입하는 육군 제8군단은 이날이 대선 투표일인 점을 고려해 사전 투표하지 못한 장교와 부사관은 투표한 뒤에 산불 진화에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병사 대부분은 사전투표를 해 군 관계자는 "투표하지 못한 장병은 투표 여건을 충분히 보장해 투표 후 산불 진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onany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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