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제주로 소량씩 계속 유입 전망
도, 애월·표선·성산 일대 밀려온 모자반 10일까지 수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연안으로 소량씩 계속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지난 6일 천리안 해상관측위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제주도 남쪽 해역과 이어도 주변에 괭생이모자반이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괭생이모자반이 소량씩 계속해서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됐다.
괭생이모자반은 지난 2월 초 동중국해 북부 지역에서 발생해 대부분 일본 쪽으로 이동했다. 다만 주류에서 이탈한 일부 괭생이모자반이 현재 제주도 남쪽과 이어도 해역에서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달 들어서는 제주시 애월읍 귀덕리 해안에서 외도동 월대천 하구까지 약 20㎞와 서귀포시 표선항에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까지 약 8㎞ 해안에 약 10t의 괭생이모자반이 밀려왔다.
도는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와 공공근로자, 바다 관련 환경단체, 처리업체 등을 동원해 이날부터 10일까지 이들 해안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한다.
앞으로도 16개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유지하며 괭생이모자반이 밀려오는 지역에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수거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지난 2∼3월 연안으로 밀려온 괭싱이 모자반 630t을 모두 수거해 처리했다.
김창선 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발생한 괭생이모자반 대부분이 다행히 해류의 영향으로 일본 쪽으로 이동했으나 수온이 높아지는 8월 이전까지는 계속해서 괭생이모자반이 조금씩 제주로 밀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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