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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퀸호 갑판에 균열" 제보…브라질 항구로 검사원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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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퀸호 갑판에 균열" 제보…브라질 항구로 검사원 급파

실종 스텔라데이지호와 같은 선사…'유조선 개조' 철광석 운반선도 같은 점

(서울·부산=연합뉴스) 성혜미 김선호 기자 =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소속 스텔라퀸호의 갑판에 균열이 생겼다는 제보가 들어와 해수부가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해수부가 확인에 나서자 폴라리스쉬핑이 뒤늦게 스텔라퀸호의 임시검사를 신청해 한국선급 상파울루 지부 등에서 검사원을 보내기로 했다.

7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은 "스텔라퀸호의 갑판에서 물이 샌다는 소식을 건너건너 통해 들었다"고 이날 제보했다.

선박 갑판 위로 물이 올라오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근거로 제시됐으나 실제 스텔라퀸호를 찍은 사진인지,언제 찍은 사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해수부와 한국선급은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폴라리스쉬핑 소속 스텔라퀸호는 현재 브라질 폰타 다 마데이라항에서 철광석을 선적 중이다.

해수부가 이날 오전 스텔라퀸호 선사에 이상상황이 있는지 묻자 "4월 29일 화물창 커버에 윤활유가 새어 나와 수리를 했고, 5월 3일에는 부두에서 선박으로 화물을 싣는 기계(로더기)가 고장 나 40시간 정도 대기했다"고 보고했다. 선박운항과 관련한 문제는 없다고 보고한 것이다.

이 배는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2시께 입항했고, 당초 출항일은 5일이었다.


하지만, 선박 갑판 위로 물이 올라오는 사진이 추가로 제보되자 폴라리스 쉬핑은 이날 오후 5시께 스텔라퀸호의 임시검사를 신청했다.

선박을 운항하는데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신청한 것이며, 갑판에 물이 새는 현상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선급은 검사원을 스텔라퀸호가 정박 중인 항구로 보내 조사하기로 했다.

사진을 본 해운 관계자들은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평형수탱크 펌프를 끄지 않아 물이 계속 들어가는 상황인데 갑판에 균열이 있다면 물이 틈새로 솟구칠 수도 있다"며 "사실이라면 입항이나 선적 자체가 중단돼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길이 332m, 넓이 58m, 적재량 30만5천846t의 스텔라퀸호는 1994년 유조선으로 건조됐다가 2009년 철광석 운반선으로 개조됐다.

폴라리스 쉬핑이 보유한 32척 중 스텔라데이지호와 같이 이중선체 의무화로 폐기돼야 할 유조선을 철광석 운반선으로 개조한 선박은 모두 19척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3월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1일 오후 11시께 침수가 발생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침몰한 선박의 위치와 한국인 선원 8명·필리핀인 14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와 비슷한 시기에 개조된 스텔라유니콘호는 4월 2일 남대서양 항해 도중 선체에 15㎝가량 틈이 벌어지면서 물이 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긴급 대피했다.

벌크선사 사이에 유조선을 화물선으로 개조하는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무렵이다.

당시 잇단 유조선 사고로 해상오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각국은 선체 외판이 한 겹인 단일선체(Single Hull) 유조선을 퇴출하고 두 겹인 이중선체(Double Hull) 유조선으로 바꿔나갔다.

그러자 벌크선사들은 쓸모없어진 단일선체 유조선을 싼값에 사들여 화물선으로 개조했다. 화물선은 이중선체로 만들어야 할 의무가 없다.

유조선을 개조한 화물선에 잇달아 문제가 생기면서 이러한 선박의 구조적 안전성 자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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