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러시아와 군사협력협정 추진…방위장비 구매 검토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러시아와 필리핀이 조만간 군사협력 협정을 맺고 본격적인 군사 교류에 나선다.
7일 GMA 뉴스 등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달 말 러시아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기간에 양국 국방부 장관이 이 같은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 협정에는 러시아군과 필리핀군의 인적교류와 테러 대응 공조 등 방위협력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합동군사훈련 실시와 필리핀의 러시아산 무기 구매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러시아로부터 항공기와 소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어떤 장비를 살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최근 모스크바를 방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나 방위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과 4월에는 러시아 군함들이 필리핀을 잇달아 친선 방문해 양군 해군의 우호를 과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마약 유혈소탕전과 관련, 인권 유린을 비판하는 미국과 거리를 두고 대신 중국, 러시아와의 경제·방위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자신의 '영웅', '아이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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