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이란-북한 간 '국방 커넥션' 예의주시
양국 '미사일 프로그램' 공유…잠수함도 매우 유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이란-북한 간 '국방 커넥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란이 지난 2일 요노급 소형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순항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을 계기로 이란-북한 간 커넥션이 심화되고 있음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의 요노급 소형 잠수함은 북한이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활용한 잠수함과 매우 비슷하다"면서 "이런 형태의 잠수함을 운용하는 국가는 이란과 북한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은 "이란 잠수함에서 처음 발사를 시도한 순항 미사일은 북한의 미사일 복제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수년간 북한과 이란이 비슷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는 사실을 목도해왔다"면서 "이는 여러 증거 사진들로부터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확산 전문가들도 오래 전부터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프로그램 기술을 공유해왔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말 이란이 발사 실험을 한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북한 미사일을 베낀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방부는 또 이란이 지난해 발사 실험을 한 미사일이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과 매우 유사하다는 증거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분석가들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은 이란의 샤하브 미사일과 거의 동일하다고 밝혔다.
루이스 연구원은 "이 같은 증거들은 이란과 북한 간 국방 커넥션이 매우 심화돼있으며, 두 나라 사이에 미사일 프로그램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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