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어린이날 부산서 막판 표심 붙잡기 '격돌'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대선을 나흘 앞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안방' 부산에서 표심을 붙잡기 위한 막판 격전에 나섰다.
부산은 경남고를 나온 문재인 후보와 부산고를 나온 안철수 후보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오후 5시 부산 중구 광복동 거리에서 집중유세를 벌인다.
문 후보 부산 선대위는 지난달 22일 3만여명이 모인 서면집회에 이어 이날 집회에도 당원과 지지자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문 후보 측은 이번 부산유세가 빠듯한 남은 선거운동 일정상 마지막 유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쳐 문 후보에 대한 지지 민심을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 집회에 앞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교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부산을 찾아 문 후보 지지 유세를 벌인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부민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영도 태종대와 부산역 광장에서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
오후 3시부터는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을 돌며 골목 유세를 벌인 뒤 광복동 거리에서 열리는 문 후보 집중유세에 합류한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배낭을 메고 걸으며 유권자를 만나는 '뚜벅이' 유세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이어 6.25 전쟁 참전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유엔공원과 어린이날 큰 잔치가 열리는 해운대 벡스코를 찾아 표심을 공략한다.
오후에는 사직야구장,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거리, 국제시장을 연이어 찾는 등 부산에서 강행군을 펼친다.
저녁 무렵에는 광안대교 야간 경관을 배경으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한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도 이날 부산을 찾아 남편 못지않은 강행군에 나섰다.
오전 8시께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충무동 새벽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안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날 큰 잔치가 열리는 벡스코와 해운대백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환아들과 부모들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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