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美통합특수전사령관 "한반도 유사시 北핵시설 타격 준비"
하원 청문회서 "특수전 준비는 전쟁의 최우선…북핵 위협에 더 집중"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한반도에 유사시 미군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시설을 타격해 무력화시킬준비가 돼 있다고 레이먼드 토머스 미국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사령관이 주장했다.
토머스 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 3일 보도했다.
토머스 사령관은 미 특수부대는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 육·해·공군 특수전 대원들이 한반도에 상주 또는 교대로 주둔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대량살상무기 기지에 대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특수전의 준비는 전쟁에서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토머스 사령관은 "최근에는 갈수록 난폭해지는 북한의 핵 위협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이 과거에는 국지적이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미국은 전 세계 80여 개국에 8천 명 이상의 특수작전 요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사령관은 "미 태평양사령부와 주한미군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에서 우리 군의 조직과 역량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유사시 북한을 겨냥한 특수전 작전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특수부대는 핵무기, 이동식 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 운송체계를 찾아내 파괴하고, 동시에 이런 무기가 국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막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정밀타격에 앞선 핵·화학무기 기지의 정보수집, 관련 시설에 대한 직접공격, 무기탈취 방지 등도 이들에 임무에 속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토머스 사령관은 청문회에서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 하에서 마련된 새로운 군사전략에서 미군이 당면한 5개의 군사적 위협 가운데 하나로 북한을 꼽았다. 다른 4개는 테러리즘과 러시아, 이란,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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