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전투표율 25% 넘기면 프리허그"…PK서 '대세굳히기' 총력
"투표해야 정의"…진주의료원 문제 등으로 洪 때릴 듯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3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1강 굳히기'에 총력전을 폈다.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 선언 등으로 선거 막판 보수 진영의 결집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지지층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여의도 당사에 들러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해야 세상이 바뀌고 불의와 불평등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로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현재 우리가 앞서가고 있지만 끝날 때까지 절대 끝난 게 아니다"라며 "결과를 낙관하거나 '나 하나 쯤이야' 하고 투표를 포기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온다"는 말로 지지층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회견을 마친 뒤에는 당사 앞 주차장에서 사전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청년들과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펼치고 사전투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에는 고향인 경남을 찾아 득표 활동을 벌인다.
'안방'인 동시에 홍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적진'이기도 한 이곳에서 '국민통합 대통령',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대통령'과 같은 메시지를 앞세워 지지를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마산은 3·15 의거 발원지이자 유신독재를 끝낸 부마민주화 운동의 자부심이 있는 곳"이라며 "문 후보는 민주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마산에 이어 진주를 방문해 항공우주산업 중심지로의 육성, 지역특화 관광휴양 벨트 조성, 공공보건 의료체계 구축 등 지역맞춤형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후보의 PK 방문은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지지 선언에 맞춰 홍 후보가 상승세를 타는 시점이어서 이목을 끈다.
이날 방문에서는 홍 후보가 도지사 시절 해결하지 못한 마산 야구장 건립 문제를 비롯해 진주의료원 폐쇄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홍준표 때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문 후보는 거제 백병원을 방문해 조선소 크레인 사고로 숨진 삼성중공업 근로자의 유가족을 만나 애도의 뜻과 위로의 마음을 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고는 하청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부실한 안전대책 등이 빚은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 "노동자의 인권 문제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유세와 별도로 1일 1정책 발표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문 후보 측은 이날도 연차유급휴가 의무사용 정책과 함께 선거연령 만 18세로의 하향조정, 반값 등록금, 군 복무기간 18개월로의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청년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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