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김진우, 선발로 기회 더 준다"
시즌 첫 등판인 29일 NC전에서 4⅓이닝 5실점 부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김진우(34)가 한 차례 더 선발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김기태(48) KIA 감독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진우는 선발로 기회를 더 주겠다"고 밝혔다.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달 2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야 시즌 첫 등판을 소화한 김진우는 4⅓이닝 3피안타 4사구 8개(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2개)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끊임없이 주자를 내보내며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은 2.0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김진우의 시즌 첫 등판 소감을 묻자 손사래를 치며 "김진우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말아 달라. 직접 눈으로 보셨으니 아실 것 아닌가"라며 여전히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좀처럼 선수를 질책하지 않는 김 감독에게 김진우는 예외였다.
부상도 실력이며, 고참으로 자기관리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는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팻 딘까지 리그 최강의 1~3선발을 갖췄다.
여기에 임기영까지 성공적으로 4선발 자리에 안착해 5선발만 찾으면 된다. 냉정하게 말하는 김 감독도 김진우가 '충격 요법' 영향으로 선발진에서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김진우는 통산 234경기에서 72승 55패 6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이 부임한 2015년 이후에는 단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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