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주요 대선후보들, 철도산업 외주중단 뜻 밝혀"
질의·답변 공개…"여야 한목소리" 주장·경영진 비판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KTX 정비와 선로유지보수 등 핵심 정비업무의 외주화 반대 투쟁을 벌이는 철도노조는 주요 대선후보들이 철도산업 외주중단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철도노조·안전사회시민네트워크(준) 등 노조·시민단체는 2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도산업 생명안전업무 외주화 중단과 직접고용 전환 필요성에 대한 질의에 주요 대선후보 캠프가 대부분 공감하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철도노조가 정리해 공개한 답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는 "여객운송사업과 해당 분야 정비·승무 업무에서 비정규직 사용을 금지하고 직접고용 정규직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캠프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철도안전·핵심기술 업무는 현재 외주 용역에서 직접고용 방식으로 전환해 국민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캠프는 외주화는 안전 투자비와 청년고용률만 낮출 뿐 총비용을 줄이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철도공사는 실효성 없는 외주화 확대를 중단해야 하며 이미 외주 용역화한 업무도 직접고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캠프 역시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바른정당 유승민 캠프는 답변을 제출하지 않았다.
철도노조는 "여야를 막론하고 외주화 중단과 직접고용 전환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유독 철도공사 경영진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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