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의 다싱안링(大興安嶺) 산맥에서 큰 불이 나 러시아 지역으로 옮겨붙었다.
1일 중국 관영 인민망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러시아와 면한 다싱안링산맥의 북부 원시림 지대인 이무허(伊木河) 임업농장에서 화재가 발생, 짙은 연기를 내품으며 삼림을 태우고 있다.
이날 새벽 항공 관찰결과 불은 이미 러시아 지역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곳이 사람이 많이 살지 않은 국경 오지인데다 지형 산세가 험하고 연무가 시야를 가려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싱안링을 기준으로 동쪽은 헤이룽장(黑龍江)성 만주평원이고 황사 발원지인 서쪽은 네이멍구 사막과 초원 지대다. 산불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한반도 대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국가임업국 등은 이날 오전까지 모두 헬기 등을 통해 모두 1천100여 명의 소방대와 병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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