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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러 대사 "美 대북 군사압박, 北 대응 행동만 초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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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러 대사 "美 대북 군사압박, 北 대응 행동만 초래" 비판

"트럼프 정권서 北 미사일 9차례 발사"…주북 러 대사는 北에 도발 자제 호소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한반도 긴장 상황과 관련 당사국들의 자제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군사적 해법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도 재차 피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데니소프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은 일치할 정도로 가깝다"면서 "러시아도 중국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지지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왜냐하면 이는 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어느 정도는 미국이 방어력을 강화하도록 부추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방어력은 실제론 공격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니소프는 이어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없으며 미국의 대북 군사압박은 북한의 대응 행동만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벌써 9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중은 이미 시작된 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기존 협상 틀, 특히 6자회담을 재가동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중국도 6자회담 외에 대안이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 핵문제에는 오직 정치·외교적 해법밖에 없다고 보는 점에서 견해를 같이한다"면서 "우리가 중국과 함께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논거들이 작동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설득을 그만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도 이날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면담하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 측에 인내와 자제를 보이고 한반도 지역의 긴장 고조를 부추길 행동을 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이에 한 부상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주요 원인은 북한을 겨냥한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의 역내 집중 배치"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핵위협 상황에서 조선(북한)은 주권과 생존권 유지를 위해 국가적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지속해서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 인사들의 한반도 정세 관련 발언은 북한의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와 동해에 진입한 미 칼빈슨 핵항모 전단과 한국 해군 함정들의 연합훈련 등으로 역내 긴장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5시 30분께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로 추정되며, 발사한 지 2분 만에 폭발해 잔해가 동해에 떨어졌다고 AP통신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동해에 진입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29일 오후 6시부터 한국 해군과 한미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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