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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떨어지고'…강원 가정의 달 어린이 안전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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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떨어지고'…강원 가정의 달 어린이 안전사고 '주의

팔·발목 골절 잇따라…3년간 질병 외 어린이 환자 4천171명

12∼13세 오후 3∼5시 일반도로 안전사고 부상 다수 조사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가정의 달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이틀째인 지난 30일 오후 4시께 강원 춘천의 집에서 동생과 뛰어놀던 이모(7) 양이 1.5m 높이 소파에서 잘못 떨어져 왼쪽 팔을 다쳤다.


병원에서 불완전 골절 진단을 받은 이양은 한참 뛰어놀아야 할 어린이날 연휴에도 반깁스를 한 채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전 9시 9분께 원주시 반곡동의 한 학교에서 김모(9) 양이 피구를 하다가 넘어져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같은 달 24일 오후 5시 18분께는 원주시 개운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던 또 다른 김모(9) 양도 왼쪽 팔 골절상을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5월 가정을 달을 맞아 어린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4∼2016년 최근 3년간 질병 이외 어린이 안전사고로 119가 이송한 영유아와 어린이 환자는 모두 4천171명으로 이 중 17명이 숨졌다.

유형별로는 사고 부상이 2천867명으로 전체 68.7%를 차지했고 교통사고는 1천304명(31.3%)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2∼13세가 전체 17.6%로 가장 많았다. 2∼3세 16.2%, 4∼5세 16% 순이다.

사고 발생 장소는 일반도로 31.9%, 가정 23.7%, 유치원·학교·학원이 5.7%를 차지했다.

사고 발생 시간은 주로 오후 3∼5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자의 39.7%인 1천137명은 넘어지거나 낙상 사고이다. 이어 날카로운 물건 등에 따른 열상 381명, 화상 163명, 장난감 등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 155명, 책상 모서리에 부딪히는 둔상 150명 등이다.

이흥교 강원도 소방본부장은 "어린이는 위험한 상황을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는 민첩성이나 조정 능력이 부족하므로 사고를 당하기 쉽다"며 "가정과 학교 등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 환경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시에는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119구급 상황 관리사로부터 응급처치를 안내받아 침착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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