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통합정부는 껍데기 통합·선거용 속임수"
"文 적폐연대론, 국민모독…미래 만들 모든 세력과 개혁공동정부 함께 할 것"
트럼프 사드 발언에 "트럼프, 한미간 약속 지켜야…국익 기반 당당한 외교할 것"
(서울·수원=연합뉴스) 송수경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30일 "'문재인 통합정부'는 계파패권을 감추기 위한 껍데기 통합이자 선거를 위한 속임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수원역 앞에서 한 집중유세에서 "선거 때에만 통합을 말하고 선거가 끝나면 도와준 사람들을 모두 버리고 자기들끼리만 나눠먹는다. 또 속겠는가"라며 문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자신의 '공동개혁정부' 구상을 '적폐연대'로 폄하한데 대해 "문 후보는 또다시 적폐연대론을 끄집어냈다. 말로는 통합을 한다면서 상대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을 또다시 적폐라고 한다"며 "이는 국민 모독이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모는 건 진보 가치가 아니라 수구세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제가 말하는 개혁공동정부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모두 참여해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라며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 보수와 진보를 넘어 통합할 수 있는 국민의 대통령, 20년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공동정부가 꼭 필요하다. 미래를 만들 모든 세력과 함께 하겠다"며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의 연정을 예로 든 뒤 "남 지사는 협치와 연정의 모범을 세웠다. 개혁공동정부는 대한민국 협치와 연정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분열과 패권을 넘어 함께 힘을 모아야 대한민국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 헌재 판결을 부정하는 사람이 정권을 달라고 하고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말이 되느냐"면서 "위대한 촛불혁명을 사유화하려는 계파세력이 정권을 달라고 한다. 탄핵을 반대한 사람들도, 계파패권주의 세력도, 다음정부를 맡을 자격이 없다"고 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안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트럼프가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이 책임지라고 했는데, 한미 동맹은 상호존중이 우선"이라며 "국방부에 따르면 사드 비용은 공식 합의로 미국이 부담하게 돼 있는 것"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저는 한미 간 사드배치 합의를 존중한다. 트럼프도 한미 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국익에 기반한 당당한 외교로 동맹도 지키고 안보도 지키고 평화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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