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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가 증언한 테임즈의 한국 인기 "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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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가 증언한 테임즈의 한국 인기 "슈퍼히어로"

"한국에서 정면승부 피하는 투수 상대하며 인내심 길러"

뉴욕 타임스 "NC행 처음엔 거절했으나 추가로 2년 계약"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선수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는 이미 한국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고 NC 다이노스 동료였던 재크 스튜어트가 증언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는 스튜어트는 30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에 "한국에서 테임즈는 마치 수염과 근육으로 무장한 만화책 슈퍼히어로 같았다"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2015년 중반부터 NC에 합류해 2016시즌까지 KBO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했다. 테임즈가 2014∼2016년 NC에서 괴물 타자로 이름을 날리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스튜어트와 테임즈는 NC 동료로 만나기 전부터 알던 사이다. 201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더블A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스튜어트는 "한국 사람들은 테임즈 같은 사람을 전혀 본 적이 없는 듯했다"며 테임즈가 어디에서나 큰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가 2015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이후로는 인기의 차원이 달라졌다면서 "보호받지 않으면 나가기도 힘들었다. 경기 후 식사를 하러 가면 사람들이 우리 테이블에 모여들었다. 우스꽝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스튜어트는 "테임즈는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며 "그는 우리 팀(NC)의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스튜어트는 한국 투수들이 테임즈에게 절대 좋은 공을 던지지 않았다면서 "'나에게 직구를 던지라고!'라며 화를 낼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경험으로 테임즈는 인내심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테임즈도 처음에는 한국행을 단칼에 거절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2013년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에 정착하지 못하고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손뼈가 부러져 재활도 하던 시기였다.

테임즈는 자신의 에이전트인 애덤 캐런에게서 NC의 영입 제안을 전달받았지만, "절대 안 간다. 여기에 있다가 빅리그에 다시 가겠다"며 거절했다.

늦은 나이에 아시아에 가면 선수 생명이 끝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캐런은 테임즈에게 '딱 1년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설득했고, 테임즈는 한국에 왔다.

테임즈는 NC에서 성공적인 첫 1년을 보낸 뒤 추가로 '2년 계약'을 했다. 테임즈는 "돈도 많이 벌었고, 좋은 팀, 좋은 나라였다. 그러고는 짠! 여기에 왔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라고 놀라워했다.

캐런은 상대가 테임즈가 아니라 다른 선수였다면 한국에 가라고 설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임즈는 꾸준하게 기회를 받으면 반드시 성공하는 선수였지만, 그런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그는 꼴찌팀(휴스턴 애스트로스)의 40인 로스터에서 가장 마지막 순위에 있던 선수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테임즈는 밀워키와 3년 계약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복귀 첫 달부터 홈런 선두를 달리며 한국에서의 기세를 이어가는 테임즈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약물의 힘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게 된 것이다.

캐런은 테임즈가 11호 홈런을 때리고 약물 검사를 받은 날 밤, 테임즈와 긴 대화를 나눴고 "편견을 깨려고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캐런은 "야구에서 누군가가 성공했을 때 즉각 나오는 반응이 '속임수가 있을 거야'라는 것이 슬프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예전의 테임즈라면 화를 내겠지만, 지금의 테임즈에게는 마음속 평화가 생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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