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담뱃세 재인하" 文·沈 "인상분으로 건강증진"…TV토론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8일 담뱃세 재인하 여부와 관련해 논쟁을 벌였다
홍 후보는 이날 상암MBC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집권하면 서민을 위해 담뱃세를 인하하려 한다"면서 심 후보를 향해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심 후보는 "홍 후보는 담뱃세 인하를 얘기하기 전에 사과해야 한다. 담뱃세를 누가 인상했나. 그 당에서 인상했다"고 반격했다.
심 후보는 "담뱃세는 국민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도록 하려고 올려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담배 소비는 줄지 않고 세수만 느는 포인트를 잡아 꼼수증세를 했다. 그런데 지금 감세 얘기를 할 자격이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심 후보는 "집권했을 때는 서민 주머니를 털려고 세금을 인상해놓고 선거 때가 되니 표를 얻으려 그리 말씀하는데, 저는 담뱃세 인상분으로 어린이병원비를 100% 무상으로 하고 각종 암치료를 100% 국가가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심 후보 의견에 동의하며 "인상된 담뱃세를 전부 국민건강증진에 쓰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 후보는 "홍 후보가 걱정하는 어르신과 저소득층을 위해서는 군대에 면세담배를 공급하듯 따로 대책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담뱃값 전체를 인하하는 것이 젊은이, 청년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대꾸했다.
이에 문 후보가 "담뱃값 인상, 서민증세와 부자감세, 그거 전부 다 홍 후보님이 있던 지금의 집권여당이 한 것 아닌가"라고 몰아세우자 홍 후보는 "저는 경남지사로 가 있었다. (당시) 중앙정치를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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