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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표 야권운동가 나발니 모스크바서 약물 공격받아 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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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표 야권운동가 나발니 모스크바서 약물 공격받아 눈 부상

"괴한이 얼굴에 약물 뿌려"…반정부 활동 연관 추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에서 얼굴에 약물 공격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야권운동가의 홍보담당관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모스크바 시내 국제무역센터(WTC) 인근에서 괴한이 나발니의 얼굴에 '젤룐카'(녹색약)를 뿌리고 달아났다"며 "이후 나발니가 응급차로 병원에 실려 갔다"고 전했다.

젤룐카는 옛 소련권에서 많이 이용되는 녹색의 살균소독액이다.


괴한이 뿌린 약물은 나발니의 얼굴뿐 아니라 오른쪽 눈에도 들어가 동공과 각막이 손상을 입었으며 의사는 화학적 화상 진단을 내렸다고 나발니 측은 설명했다.

나발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눈이 불에 타는 듯한 느낌이다. 눈이 떠지지도 않는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나발니는 약물 공격을 한 괴한을 상해 혐의로 체포할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나발니에 대한 이날 공격은 그의 반정부 활동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발니는 지난달 중순에도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 지방도시 바르나울의 선거운동본부 개소식에 참석했다가 한 남성으로부터 역시 젤룐카 약물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변호사 출신의 반부패 운동가에서 대표적 야권 정치지도자로 변신한 나발니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러시아 대선에서 역시 출마가 유력시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간주된다.

지난해 말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그는 과거 지방정부 고문 재직 시절 횡령 사건에 대한 유죄판결로 현재로선 출마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장애물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나발니는 정부의 견제와 주요 언론의 외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돌파, 지지폭을 넓히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야권의 대규모 반부패 시위를 주도했다가 시위 과정에서 경찰 지시에 불응한 혐의로 체포돼 15일간 구류를 살기도 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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