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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오쩌둥 반열?…핵심 측근 "시진핑 사상"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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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오쩌둥 반열?…핵심 측근 "시진핑 사상" 첫 언급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복심으로 알려진 당 고위 간부가 공식 석상에서 "시진핑 동지 사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발언의 배경을 놓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의 측근이자 판박이로 평가되는 샤바오룽(夏寶龍·64) 전 저장(浙江)성 서기는 지난 26일 열린 저장성 서기 이임식 인사말에서 자신의 업적을 돌아보는 가운데 "시진핑 동지 사상"이라는 표현을 했다.

샤 전 서기는 "(시 주석이) 저장성에 내놓은 일련의 전략" 등을 실행에 옮겨 왔다고 말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가 공식 석상에서 "시진핑 사상"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샤바오룽은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를 맡은 2003∼2007년 저장성 부서기로 일한 측근 중 한 명이다.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사상과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이론을 명기하고 있다. 또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주창한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과 후진타오(胡錦濤)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 등의 지도방침도 각각 명기하고 있으나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이름은 들어가 있지 않다.

시 주석의 이름이 들어가게 되면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반열의 카리스마를 갖춘 최고지도자의 권위가 부여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샤바오룽의 발언을 계기로 가을에 열릴 당 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을 "마오쩌둥 사상"과 함께 당 규약에 새로 포함시켜 이미 "당 핵심"의 지위를 확보한 시 주석의 권위를 더 높이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한 소식통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당내 반응을 살펴보는 단계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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