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부샤드의 '사기꾼' 발언에 "대꾸하지 않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한 동료 선수의 발언에 '노 코멘트'라며 반응을 보이지 않겠다고 답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2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를 통해 코트로 돌아온 샤라포바는 27일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43위·러시아)를 2-0(7-5 6-1)으로 제압하고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일부 동료 선수들로부터 '약물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았던 선수가 투어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특히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캐나다)가 26일 터키 언론과 인터뷰에서 샤라포바를 '사기꾼'이라고 부르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 주목을 받았다.
2004년 17살 나이에 윔블던 정상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했던 샤라포바처럼 부샤드 역시 20세였던 2014년 윔블던에서 준우승하며 '제2의 샤라포바'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부샤드는 "샤라포바는 사기꾼"이라며 "그런 선수를 코트에 복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7일 경기 승리로 복귀전에서 8강까지 진출한 샤라포바는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발언에 대해 응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샤라포바는 포르셰 그랑프리 외에도 5월 열리는 마드리드 오픈, 이탈리아 오픈에도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이 확정됐다.
다만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는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샤라포바가 복귀한 뒤 처음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은 5월 28일 개막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5월 15일에 샤라포바에 대한 와일드카드 부여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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