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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661개사, 세계 각국 한상과 '수출 친구'

월드옥타 1년간 1천227건 매칭…실계약 507만 달러




(고양=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소기업 661개사가 한인경제인과 수출친구를 맺고 해외진출의 꿈을 펼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204호에서 '수출친구 맺기' 사업 1주년 성과보고회와 교류회를 열고 지난해 4월 11일 시작한 '수출친구 맺기' 사업을 통해 회원 374명이 국내 중소기업 661개사와 총 1천227건의 일대일 매칭 성과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공동 개최하는 '제19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의 하나로 진행됐다. 월드옥타는 전 세계 73개국 145개 도시에 지회를 둔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다.

진혁 월드옥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센터장은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이 사업에 많이 참여했고,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미용 용품의 매칭 건수가 229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 동안 일대일 매칭을 통해 중소기업에 수출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을 진행했다"며 "이제부터는 서서히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부산에 있는 화장품 회사 '모리앤'의 홍부진 대표는 중국 단둥(丹東)의 차나공예품수출입유한회사 김해동 대표와 수출친구를 맺고 지난 1년간 비즈니스 교류를 진행했고, 최근 5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절감형 레저하우스를 제조하는 '이솔테크'의 송종운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무역하는 박방수 굿힐 대표와 30여 차례 만난 끝에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의 컨테이너호텔그룹과 7만달러 상당의 기술 수출을 달성했다.

1주년 성과보고회에는 박기출 월드옥타 임시집행부 의장을 비롯해 박기영·정경록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과장, 김동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본부장, 유관기관과 중소기업 관계자, 월드옥타 회원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월드옥타는 보고회에 이어 자리를 212∼213호로 자리를 옮겨 국내 처음으로 '수출 친구 맺기 제품 설명회(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유망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모아 전 세계에서 사업하는 한인 경제인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다.

전문 쇼호스트의 진행으로 열린 이 설명회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엄선한 40개 중소기업이 제조한 장류·식품류, 생활용품류, 기계부품(산업재) 등 50여 개 지역 특화 상품이 출품됐다.

쇼호스트가 상품을 소개한 뒤 현장에 있는 월드옥타 회원들이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제조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구매 의향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기출 의장은 "이번 쇼케이스는 현지에서 이미 시장을 개척한 경험이 있는 월드옥타 회원의 안목으로 중소기업의 제품을 세계에 소개하는 것"이라며 "가장 한국적인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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