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샤바오룽(夏寶龍·64) 저장(浙江)성 서기가 사법·공안분야를 총괄하는 당 중앙정법위원회(정법위) 수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저장성 출신 시 주석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으로 분류되는 샤바오룽이 멍젠주(孟建柱) 정법위 서기를 대체하는 신임 서기로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이날 처쥔(車俊) 저장성 부서기 겸 성장이 서기로 승진했으며 샤바오룽이 더는 저장성 서기를 맡지 않는다고 보도했지만, 차기 직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샤바오룽은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를 맡은 2003∼2007년 저장성 부서기를 맡은 최측근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 교회 십자가를 강제 철거해 유명해졌다.
한 소식통은 "샤바오룽의 승진은 시 주석과 가까운 관계가 주요 이유"라며 "샤바오룽이 시 주석으로부터 전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왕둥밍(王東明) 쓰촨(四川)성 서기가 정법위 서기직을 놓고 샤바오룽과 경쟁했지만 밀렸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으로 도피한 궈원구이(郭文貴) 정취안(政泉)홀딩스 지배주주는 지난 19일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상무부부장에게 멍 서기가 비리로 낙마한 쑹린(宋林) 전 화룬(華潤)그룹 이사장과 연루됐는지와 멍 서기의 정부(情婦)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멍 서기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궈원구이는 시 주석이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과 멍 서기를 활용하면서도 불신하기 때문에 푸 부부장을 통해 조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해 진위가 주목된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46) 저장성 자싱(嘉興)시 대리 시장이 정식 시장으로 선임됐다고 가흥일보(嘉興日報) 등이 보도했다.
2013년 공산 혁명의 '성지'인 자싱시 부서기로 선임돼 정계에 입문한 후 시장은 작년 3월 대리 시장으로 승진한 뒤 이번에 '대리' 꼬리표를 뗐다.
후 시장은 베이팡교통대학(현 베이징교통대학)과 칭화(淸華)대 경제관리학원 최고경영자과정(EMBA)을 졸업한 뒤 칭화대 산하 누크테크(威視技術) 총재 등을 역임했다.
그는 공항과 지하철 등 공공장소 내 보안검색장비 공급을 거의 독점하는 누크테크가 아프리카 나미비아 내 부패 조사에 연루됐을 때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덩샤오핑(鄧小平) 전 최고지도자의 유일한 손자인 덩줘디(鄧卓체<木+隷>·31) 전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핑궈(平果)현 부서기는 작년 7월 사직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어떤 직무를 맡을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덩줘디는 지난달 3일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된 카드게임 '브리지' 시합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브리지 게임은 덩샤오핑이 1952년부터 여가로 즐긴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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