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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로벌 마케터]① 필리핀 김영기 K&JB인터내셔널 회장

한국산 식음료·주류·화장품 수입·유통으로 250억 원 매출

"4시간 비행거리에 1억명 넘는 소비시장…지금이 진출 적기"

[※ 편집자 주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는 26∼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19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공동 개최합니다. 전 세계 145개 도시의 월드옥타 회원 51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인 '글로벌 마케터'가 공식 발족합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한상 648명이 '글로벌 마케터'로 임명했습니다. 연합뉴스는 대회에 참가한 '글로벌 마케터' 6명을 만나 해외시장 진출 노하우를 들어봅니다.]


(고양=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있는 필리핀은 1억 명이 넘는 소비시장으로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입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6일 개막한 '제19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김영기(60) 필리핀 K&JB인터내셔널 회장은 월드옥타 상시 수출지원 조직인 '글로벌 마케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터'는 해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상들로, 현지 정보와 사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국에 있는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올해로 필리핀 생활 30년째인 김 회장 한국산 식음료·주류·화장품 등의 수입과 유통으로 연간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필리핀에 대해 "한국산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가 높은 데다 한류의 영향으로 친근한 이미지도 있어서 지금이 중소기업 진출 적기"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처음 필리핀에 발을 디뎠을 때는 현지인들이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 일본의 옆 나라라고 소개해야 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가전제품, 공산품, 미용,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이드인 코리아'라고 하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마케터'로서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그는 "상위 10%인 1천700만 명의 부유층과 그 밖의 중산·서민층을 구분해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 사이즈인 50㎖, 100㎖ 한국산 화장품을 시장에 내놓으면 잘 안 팔립니다. 제품이 좋은 걸 알지만 가격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죠. 샘플용으로 나오는 5㎖, 10㎖ 제품이 암암리에 팔릴 정도입니다. 그래서 사이즈를 줄이고 가격도 내렸죠. 일반 소비자를 상대할 때는 박리다매로 접근해야 합니다. 반대로 부유층은 한국 부자 이상의 구매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가격에 신경 쓰지 말고 고품질로 쉽게 가질 수 없다는 특별함을 강조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그는 필리핀 시장에 주목해야 할 이유로 '폭발적인 인구 증가율',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 '젊은 국가', '용이한 시장 접근성'을 꼽았다.

"통계청은 2040년에 인구가 1억4천만 명으로 늘어나 세계 12위의 인구 대국이 된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실질 경제 성장률은 매년 9∼11%에 이르고 있죠. 거기다가 현재 54%의 인구가 25세 미만이고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거주합니다. 비즈니스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시장 접근성이 용이한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이어 "해외로 나간 필리핀 사람들의 연간 모국 송금액이 300억 달러에 달해 소비규모가 해마다 커지는 것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시장에 정통한 그는 도시락 등 즉석식품과 웰빙 바람을 타고 급부상하는 건강식품이 앞으로 유망하며 쇼핑의 40%가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뤄진다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1년 월드옥타의 필리핀지회 창립 때부터 활동해 온 그는 "글로벌 마케터들은 현지 시장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리를 잡은 노하우를 나누자고 나선 사람들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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