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자율주행 밴' 애리조나서 시범 사업 개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스타트업인 웨이모가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자율주행 미니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오늘부터 애리조나 주 피닉스 지역의 거주자들은 웨이모의 자율주행 미니밴을 공짜로 탑승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알파벳에서 분사한 웨이모가 실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모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초기 라이더 프로그램'인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미니밴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은 회사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심사를 거쳐 서비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는 "이 차량의 운전대에는 운전기사가 앉아 있긴 하겠지만, 차량은 운전기사의 개입이 없이 전적으로 자율주행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버지는 "웨이모가 더 많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파트너사인 크라이슬러로부터 퍼시피카 미니밴 500대를 추가로 주문했다"면서 "이미 올해 초부터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와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100대의 미니밴을 통해 자율주행 운행 경험을 축적해온 웨이모가 실제로 시민을 태우고 시범운행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CEO는 "우리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우리 기술을 경험하길 원한다"면서 "더 많은 지역에 이 시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이모의 경쟁자인 우버는 이미 지난해 9월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차량 시범 서비스에 착수했고, 추가로 애리조나주 템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더버지는 "주저 없이 시범 사업을 먼저 추진해온 우버는 몇 주 전 자율주행 차량이 사고로 전복되는 등 몇 가지 오류가 있었다"면서 "반면, 웨이모는 엔지니어들과 종업원들이 충분히 경험을 축적한 뒤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지고 일반인들에 문호를 개방한 것"이라고 안전성 면에서 웨이모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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