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토론] 盧전대통령 수사·전술핵 논쟁-10
◇ 주도권토론
▲ 사회자 = 주도권토론 시작한다. 각 후보당 6분씩 두 번의 기회를 준다. 6분 동안 세 사람 이상의 상대 후보를 선정해서 토론하고 그것이 다 돈 다음에 둘째로 또 기회를 주니까 합치면 12분인데 나눠서 6분씩이다. 단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예스'(Yes)냐 '노'(No)냐의 질문이 아니면 상대방에게 최소 30초 이상 답변 시간을 주는게 좋지 않을까 제안한다. 첫 번째 주도권토론은 상대방에 대해 정책검증을 해달라. 2라운드에서는 후보자 자질 검증을 하기를 바란다. 룰 미팅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순서는 홍준표부터다.
▲ 홍준표 = 지난번에 노무현 대통령 640만달러 이야기할 때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가족이 받았다고 (문 후보가)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관련됐는지, 안됐는지는 돌아갔으니 차치하고, 가족이 직접 받았으면 이것은 재수사해야겠지 않는가. 그리고 그 640만 달러 뇌물이니까 환수해야 할 것 아닌가.
▲ 문재인 = 그것이 뇌물이 되려면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받았거나 노무현 대통령의 뜻대로 받았어야 하는 것이다. 법률가 아닌가.
▲ 홍준표 = 아니, 거기 수사기록 보면 당시 중수부장 말은 노무현 대통령이 박연차에게 직접 전화해 요구했다고 돼 있다.
▲ 문재인 =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다.
▲ 홍준표 = 아니. 말을 왜 이렇게 버릇없이 해요. 이보세요 라니.
▲ 사회자 = 첫 주도권토론은 정책검증으로 하기로 했는데 홍 후보가…이 문제가 정책인가.
▲ 홍준표 = 사법정책이다.
▲ 사회자 = 제가 처음에 말할 때 주도권토론은 1차 때 정책검증을 검증하자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해달라.
▲ 홍준표 = 이것은 마저 하고 딴 것을 하겠다. 문 후보 참 점잖은 분인 줄 알았는데, 지난번에 두 번이나 책임질 수 있는가 하고 협박하더니만 송민순씨도 고소했다. 어떻게 대통령 되겠다는 분이 국민을 상대로 막 고소하고 자기한테 불리하면 협박하고 그렇게 해서 대통령 되면 어쩌려고 하는가. 그래서 그러면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라 가족이 받았으면 뇌물죄는 안 되는가.
▲ 문재인 = 제가 그때 노무현 대통령 조사에 입회하고 난 후 언론에 브리핑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 사건에 관련됐다는 아무런 증거를 검찰이 갖고 있지 않았다.
▲ 홍준표 = 그러면 왜 돌아가셨나.
▲ 문재인 = 방금 중수부장 조서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거짓말하는 것이다.
▲ 홍준표 = 또 거짓말한다. 어떻게 저런 분이 국민을.
▲ 문재인 = 뜻을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허위를 늘어놓고는 그 전제하에 질문하는 것 아닌가.
▲ 홍준표 = 허위면 저도 고발하면 될 것 아닌가. 고발하세요. 참나.
▲ 문재인 = 돌아가신 고인을 그렇게 욕을 보입니까.
▲ 홍준표 = 욕보이는 것은 아니다.
▲ 사회자 = 제가 개입하겠다. 개입한 김에 두 분을 식힐 겸, 확인한 내용 말하겠다. 아까 홍 후보가 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한 것을 저희가 선관위에 확인해봤더니 선거법 위반으로는 보기 힘들다는 답변이 왔다.
▲ 홍준표 = 이익공여제 아닌가.
▲ 사회자 = 선관위 판단은 위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러면서 단순히 내각 구성할 때 실명 거론 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다시 질문하지는 않겠다. 일부 정책 토론에서 미진한 부분은 주도권토론에서 보완하자고 했다. 물론 사법정책이라고 했지만, 1부에서 사법정책을 다뤘던 적은 없다.
▲ 홍준표 = 숨 좀 죽이고, 문 후보가 흥분한 듯하다.
▲ 문재인 = 홍 후보는 온 국민이 다 가본 노무현 대통령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말한다. 홍 후보도 경남지사 당선되고 난 이후 봉하마을 참배해서 노무현 대통령은 나하고는 생각이 다르지만 참으로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 홍준표 = 그것하고 뇌물하고 무슨 상관있는가.
▲ 사회자 = 홍 후보 죄송하다. 개입해야겠는데, 여기서 그 말 일단 정리하고.
▲ 홍준표 = 답변만 하고 정리한다. 그것하고는 뇌물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아방궁이라는 말은 집 자체가 아니라 그 집 주위에 들어간 세금이 1천억 이상 된다.
▲ 사회자 = 2라운드에서 이 문제를 다시 한다. 이번은 1부에서 미처 못한 정책검증 내용 계속이다.
▲ 홍준표 = 나는 좀 있다가 하겠다.
▲ 사회자 = 순서대로 하게 돼 있다.
▲ 홍준표 = 아 한 번에.
▲ 사회자 = 이미 3분 정도 지났다.
▲ 홍준표 = 군 복무를 1년으로 단축한다 했다.
▲ 문재인 = 아니다. 1년 6개월이다.
▲ 홍준표 = 지금 사병 하나를 갖다가 군 전력화 시키려면 몇 개월 걸리나.
▲ 문재인 = 구체적인 기간은 모른다.
▲ 홍준표 = 어떤 경우는 18∼22개월 소요된다, 사병 하나가 완전한 군인이 되려면. 그런데 제대로 된 군인도 만들지 못하고 1년 6개월하고 군대에서 내보내 버리면 북한의 지금, 그 복무 기간이 몇 년인지 아는가.
▲ 문재인 = 7년인가.
▲ 홍준표 = 10년이다.
▲ 문재인 = 오. 그런가.
▲ 홍준표 = 우리 1년 6개월 해서 북한군 대적할 수 있는가.
▲ 문재인 = 홍 후보도 군대 사병복무 했다. 복무해보면 일병, 상병 때 가장 빠릿빠릿하고 전투력이 강하다. 병장 되면 약간 어영부영하다. 국민들이 기본적인 훈련 받고 나와서 유사시 동원될 수 있는 1년 6개월 정도면 복무 기간으로 충분하다.
▲ 사회자 = 홍 후보 세 사람 상대해야 한다.
▲ 홍준표 = 세 사람인가. 아이고 큰일 났다. 안 후보에게 하겠다. 지금 북미 관계가 극도로 악화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왔다. 만약 미국이 우리와 상의 없이 선제타격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안철수 = 그런 일 있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반기문 전 총장을 미국 특사로 보내서 외교관계 작업하고 트럼프와 정상회담해야 한다.
▲ 홍준표 = 지난번처럼 와튼스쿨 같이 나왔다고 동문이라고 정상회담 쉽게 받아줄 것 같은가.
▲ 안철수 = '아이스브레이킹'은 될 것이다.
▲ 홍준표 = 햇볕정책은 공과 과라 했다. 공은 무엇인가.
▲ 안철수 =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현재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다.
▲ 홍준표 = 햇볕정책은 공은 무엇인가.
▲ 안철수 = 가장 근본은 튼튼한 안보와 강인한 한미관계다. 그것으로부터 시작한다.
▲ 홍준표 = 그것 아니다.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할 때는 돈 22억달러 주고 북한 갔다 온 것밖에 없다. 그게 무슨 공인가.
▲ 안철수 = 긴장완화하고.
▲ 홍준표 = 긴장완화가 아니라 돈을 갖다 주고.
▲ 사회자 = 홍 후보. 한 사람 더 남았다.
▲ 홍준표 = 유승민 후보는… 찬스를 1분간 다 써야 하는가. 좀 쓰고 남겨도 되는가.
▲ 사회자 = 1분 한꺼번에 써야 한다.
▲ 홍준표 = 다해버렸다. 유 후보 아까 전술핵 도입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자세히 설명해라. 국방위원장까지 했으니 충분히 국민이 알아듣게 해라.
▲ 유승민 = 전술핵은 90년대 말 미군이 빼갔다. 지금은 없다. 나토는 전술핵을 가지고 있고, 지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이렇게 심각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막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핵 공격 막는 것을 실패하면 미국이 시간 한참 지나 핵 보복 공격하는 것이다. 그런 전술핵을 한반도에 갖고 있으면 북한이 우리한테 핵 공격하면 반드시 즉각 핵 공격당한다는 두려움 갖게 된다. 그래서 전술핵을 재배치 하되 제가 대통령 되면 절대 이것은 구체적으로 말 안 하겠다.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정책으로 가겠다.
▲ 안철수 = 조금 전 홍 후보가 햇볕정책 공과 말했다. 기본적으로 저는 대화를 통해 평화를 추구한다는 지향점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 그리고 지금 사실은 지난 세월 동안 대북관계 악화에는 여야 모두 다 책임 있다. 특히, 여기 있는 분들이 정말 중요한 자리에 있을 때 계속 지속해서 악화해왔다. 우선 거기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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