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동부 금품·향응 근절하자'…강원, 청렴나눔단 운영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청렴도를 개선하고자 '학교운동부 청렴나눔단'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25일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운동부에서 이뤄지는 금품과 향응 제공 등을 근절하고자 최근 관련 부서 및 학부모가 참여하는 '함께 해요! 청렴나눔단'을 만들었다.
청렴나눔단은 도 교육청의 감사관실과 체육건강과 관계자, 춘천·원주·강릉지역의 운동부 학부모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청렴나눔단은 남자 축구부와 야구부가 있는 도내 9개 고등학교를 찾아가거나 경기 일정에 맞춰 운동부 학부모와 자체 토론회를 여는 등 운동부의 투명성을 높이는 활동을 하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도내 학교운동부는 최근 5년 연속으로 6점 이하의 낮은 점수(10점 만점)를 받았다.
특히 금품·향응·편의 제공 평가 부분에서는 지속해서 '0점'을 받았다.
도내 학교운동부 등의 금품·향응·편의 제공이 이뤄지는 시기는 주요 경기 전후가 42.1%를 차지했다.
스승의 날과 명절, 연말연시도 42.1%로 같은 비중을 기록했다.
학부모들이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는 이유로는 '관행적으로 한다'는 이유가 57.9%로 가장 많았고, 훈련·출전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응답이 21.1%를 차지했다.
2016년 강원교육청의 종합 청렴도는 7.62점으로 3등급을 받았고,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에서는 7위에 머물렀다.
박춘매 감사관은 "그동안 학교운동부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관행적, 관례적 금품 제공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학교운동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 고강도 감찰이나 특별감사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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