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바른정당 도의회 교섭단체 구성으로 도정 탄력"
"대선 이후 정당구조 변해도 연정 정신으로 의회와 협력"
(치앙마이=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25일 도의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데 대해 "도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속 의원 11명의 바른정당과 5명의 국민의당은 함께 교섭단체를 꾸리기로 하고 오는 27일 도의회사무처에 교섭단체 등록을 할 계획이다. 도의회 교섭단체는 12명 이상의 의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남 지사는 "도지사 소속 정당인 바른정당이 의회 논의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도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도 연정(聯政)은 모든 도의원이 참여해왔다. 교섭단체가 2곳(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에서 3곳으로 늘어났지만, 본질적인 변화는 없다"며 "연정위원장 배분 문제 등 연정실행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교섭단체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연합이 야합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야합은 법이나 규정을 바꾸거나 사람을 빼 오는 것이다. 이번 교섭단체 구성은 기존의 제도하에서 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대선 이후에는 지금의 정당구조가 또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며 "변화에 맞춰서 대응할 것이고 연정의 정신에 맞춰 의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바른정당 소속의 염동식(평택3) 부의장과 국민의당의 대표의원격인 김주성(수원2) 의원은 10일 만나 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다.
염 부의장은 "남경필 지사가 속한 바른정당이 연정(聯政)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민의당과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이 경기도 연정에 일정의 역할을 하기 위해 바른정당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아세안(ASEAN) 신흥시장 개척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23∼28일 4박 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 치앙마이, 방콕을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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